언어학자 권문해
언어학자 권문해
권문해는 16세기 후반기에 활동한 언어학자이다.
그는 과거에 합격하여 주로 중앙에서 벼슬살이를 하였다.
그는 당시 날로 치렬해가는 통치배들의 당파싸움을 증오하여 벼슬살이를 단념하고 후대교육과 학문연구로 여생을 보내다가 159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조선력사와 조선어 그리고 한자학에 대한 깊은 연구에 기초하여 1589년에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하였다.
《대동운부군옥》은 우리 나라 최초의 한자고사사전으로서 20권 20책으로 되여있다.
이 책은 고조선이래 16세기말까지의 력사적사실을 운자에 의하여 분류하고 해설하였다.
책은 그 내용을 지리, 국호, 성씨, 인명, 효자, 렬녀, 선명, 목명, 화명, 금명 등으로 나누고있는데 올림말로는 일반어휘를 비롯하여 사람이름, 땅이름, 나라이름 등의 고유명사와 함께 식물, 동물, 천문, 지리, 철학, 력사, 문학, 예술 등 여러가지 전문용어들도 싣고있다.
매개 글자는 그 뜻을 풀이한 다음 어휘출처를 밝히고 간단한 내용설명과 고증을 하였다.
이 책에는 우리 나라 책 174종과 다른 나라 책 15종의 자료들이 인용되고있다.
이 책은 우리 나라 봉건시대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분류사전형식의 책으로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우리 나라의 가장 오래고도 귀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