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무용 《봉죽춤》의 력사적연원과 그 형상적특징
민속무용 《봉죽춤》의 력사적연원과 그 형상적특징
봉죽은 사람의 키 두배가 넘는 긴 참대우에 벼짚으로 또아리를 만들어얹고 그끝에 긴 꿩털을 수십개 꽂아 장식한 다음 거기에 8~12오리의 긴 천을 달아 드리운것이다.
봉죽띠는 오색끈으로 하기도 하고 흰천으로 하기도 하는데 명주나 세모시와 같이 발이 가늘고 잘 나붓기는 천이 사용되였다.
봉죽놀이는 정월대보름을 비롯한 민속명절때도 온 한해동안 풍년이 들고 고기가 잘 잡히기를 바라면서 진행되군 하였다.
봉죽놀이에서 이채로운것은 풍어를 바라거나 경축하는 어부들의 마음을 담아 추어진 《봉죽춤》이다.
정월대보름날의 봉죽놀이는 해변가의 펑퍼짐한 모래불에서 진행되는데 이른저녁 풍물잡이들의 풍악소리가 울리면 명절옷차림을 한 어촌마을사람들이 모여든다.
사람들이 모이면 먼저 선소리군이 봉죽대가 세워진 춤판 한가운데로 뛰여들어 《봉죽타령》을 선창한다.
선소리군의 청청한 노래소리에 사람들이 받아웨치면서 어부들은 흥이 나게 춤을 춘다.
가무놀이가 고조되면 젊은 어부들이 춤판의 중심에 세운 봉죽대주위로 모여들어 봉죽띠를 잡고 《봉죽춤》을 추며 놀이분위기를 한층 돋군다.
《봉죽춤》은 어부들이 봉죽띠를 손에 잡고 그것을 뿌리면서 추는것이다.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건드러지게 춤을 추던 춤군들은 잦은굿거리로 음악의 속도가 당겨지면 점차 봉죽띠를 힘차게 뿌리면서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이어 장단이 타령장단으로 바뀌여지면 춤군들은 깊이 굽혀앉았다가 뛰여일어나면서 봉죽띠를 더 높이 뿌리치거나 두명씩 짝을 무어 돌아가며 흥취를 돋군다.
잦은타령으로 음악이 더욱 빨라지면 춤군들은 껑충껑충 뛰여돌아가면서 힘있는 률동으로 어부들의 억센 의지를 담아 활달하게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