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혼천전도》
우리 나라의 민족고전《무예도보통지》가 주체106(2017)년 10월3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데 이어 천문도인 《혼천전도》가 주체112(2023)년 5월2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였다.
조선봉건왕조 21대 왕 영조(1725-1776)시기에 관상감에서 만들어진 천문도인 《혼천전도》는 고구려시기에 만들어진 《석각천문도》와 그것의 탁본으로부터 만들어진 《천상렬차분야지도》(1395년) 그리고 조선봉건왕조의 세종왕시기에 만들어진 《천문류초》(1400년대 전반기)와 같은 조선의 고유하고 전통적인 천문도의 계승발전으로써 18세기에 새롭게 만들어진것이다.
《혼천전도》라는 말의 의미는 《온 하늘을 그린 전체 그림》이라는 의미로써 당시의 밤하늘의 별들을 한장의 종이에 투영하여 옮겨놓았고 이와 함께 천문학적 현상들과 그에 대한 해설 및 천문상수들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혼천전도》의 웃부분에는 《칠정주천도》라는 표제로 태양, 달, 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에 대한 자료가 그림과 함께 있고 24절기와 태양의 뜨고지기시각, 일월식현상을 보여주는 《일월교식도》가 있다.
아래부분에는 24절기의 황혼과 새벽에 자오선을 정중하는 별들의 목록과 예로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천동설에 기초한 태양계의 구조, 달모습의 변화, 새로운 태양계의 구조가 그림과 함께 서술되여있다.
《혼천전도》의 중심에는 직경이 57.6cm인 원안에 278개의 조선의 옛 별자리이름들과 함께 2 037개의 별이 밝기에 따라 6개의 등급으로 새겨져있다.
《칠정신도》라는 표제로 표현된 태양계모형은 18세기의 실학자이며 이름난 천문학자, 수학자였던 홍대용(1731-1783)이 독창적으로 내놓은 태양계구조설을 반영한것이다.
비록 유럽에서 꼬뻬르니끄가 내놓은 태양중심설에는 이르지 못하였으나 이것은 천문학자 홍대용의 독창적인 태양-지구중심설로써 당시로서는 놀랄만 한 우주관의 반영이였다. 특히 《혼천전도》에 홍대용의 태양계구조설을 반영한것은 이것이 조선의 천문학발전상을 보여주는 우리 나라의 고유한 천문도라는 유력한 증거로 된다.
목성의 위성 4개, 토성의 위성 5개를 묘사한것과 토성의 고리, 달의 웅뎅이, 금성과 수성의 겉모양은 1609년 망원경을 천체관측에 처음으로 리용한 이딸리아의 물리학자이며 천문학자인 갈릴레이(1564-1642)에 의해 관측될수 있은 대상들로서 이것은 서방천문학의 성과가 일부 반영된것이다.
이처럼 우리 나라 고유의 천문학발전과정에 만들어진 조선의 전통적인 천문도인 《혼천전도》는 당시 우리 나라의 천문학발전면모를 보여주는 귀중한 천문유산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혼천전도》는 현재 조선의 인민대학습당에 보존되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