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에 장지연이 편찬한 우리 나라 력대 고전시가작품선집. 전 12권. 장지연(1864-1921)은 앞선 시대에 편찬된 《동문선》, 《청구풍아》, 《기아》, 《동시선》, 《소대풍요》, 《풍요속선》, 《풍요삼선》, 《대동명시》 등 작품집들에서 민족시가문학의 유구한 력사와 발전면모를 보여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되는 작품들을 추려내고 거기에 일련의 새로운 작품들을 보충하여 이 책을 묶었다. 이 책의 편찬목적은 일제의 가혹한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말미암아 민족문화유산이 류실되는것을 막고 민족정신을 되살리려는데 있었다. 이로부터 편찬자는 선택된 작품들을 창작년대에 따라 작자별로 작품을 배렬하였으며 창작가의 이름밑에는 간단한 략력을 붙이였다. 고조선시기 려옥이 지은 노래 《공후인》의 한역시로부터 시작되고있는 제1권에는 을지문덕(6세기말-7세기초), 최치원(857-?), 정지상(?-1135), 리규보(1168-1241), 리제현(1287-1367) 등 삼국시기를 거쳐 고려에 이르는 기간에 창작활동을 벌린 158명의 시인, 문인들의 작품을 실었고 제2권-제10권에는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창작된 1 700여명에 달하는 시인, 문인들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나머지 제11권과 제12권에는 중들과 기생들이 지은 작품, 창작자를 밝힐수 없는 작품들을 따로 모아 실었다. 《대동시선》은 민족시가문학발전의 유구한 력사를 정연한 체계속에서 구체적인 작품을 통하여 보여주고있는것으로 하여 중요한 사료적가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