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8년에 최해가 편찬한 력대작품선집.전 25권. 《동인문》이라고도 한다. 14세기초에 김태현(1261-1330)이 만든 《동국문감》을 정리하고 거기에 더 많은 자료들을 새로 보충하여 편찬한것으로 짐작된다. 이 작품선집은 편찬된 다음해에 초판이 나왔고 그후 1355년에 다시 출판되였다. 그러나 《동문선》이 편찬되던 15세기에 벌써 《동인지문》은 거의나 인멸되여 전하지 못하였다. 다만 《동문선》에 최해(1287-1340)가 쓴 이 책의 서문이 실리였고 20세기에 들어와서 책의 일부가 발견됨으로써 그 편찬체계와 내용을 일정하게 짐작할수 있게 되였다. 최해의 서문에 의하면 이 책에는 삼국시기로부터 당시에 이르는 기간에 창작된 우수한 작품들을 수집하여 시, 산문, 변려문 등으로 분류하여 실었으며 시에는 《오칠》, 산문에는 《천백》, 변려문에는 《사륙》이라는 편목을 달았다. 새로 발굴된 책들은 《사륙》편에 속한 세책이다. 여기에는 고려시기에 활동한 진보적시인들인 정지상(?-1135), 리규보(1168-1241), 김극기(12세기말-13세기초) 등 수십명의 문인들이 창작한 시 430여수가 실려있다. 그가운데는 《동문선》에도 실려있지 않은 작품들이 108수나 된다. 《동인지문》은 이처럼 많은 고전작품유산을 싣고있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가치를 가지며 다른 책들에 실린 작품들의 내용을 대비검토하는데서도 기초적인 자료로 리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