홰불놀이

홰불놀이

홰불놀이는 정월대보름날 달맞이를 한 다음 이어서 진행한 민속놀이의 하나이다.

홰불놀이는 불이 잘 붙는 싸리나무에다 살대를 섞어 홰대를 만들어가지고 거기에 불을 달고 논밭으로 나가 마른 잡초를 태우며 노는 놀이이다.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달맞이를 한 다음 아래, 웃마을의 젊은이들은 저마끔 홰불을 켜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경쟁적으로 논밭의 넓은 지역에 불을 달거나 상대방의 홰불을 두들겨 끄기도 하면서 놀았다.

이것은 겨울난 들쥐, 메뚜기알, 해충의 번데기, 돌피와 잡초를 비롯한 나쁜것들을 태워버리는 유익한 놀이였다.

이때 태워버린 잡초의 재는 논밭의 거름이 되였고 새풀은 잘 돋아나 최뚝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였다.

밤나무고장들에서는 어린이들을 시켜 밤나무밑의 잔디를 태워버리고 장대로 밤나무가지를 두들기면서 놀게 하였다.

이것도 역시 밤나무해충들을 태워죽이며 묵은 가지를 두들겨 꺾어버림으로써 새 가지들이 잘 자라 밤송이가 많이 달리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