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죽이란 지난날 어부들이 만선하였을 때 배전에 세우는 긴 참대로 만든 신호봉이다.
봉죽은 사람의 키 두배가 넘는 긴 참대우에 벼짚으로 또아리를 만들어 얹고 그끝에 긴꿩털을 수십개 꽂아 장식한 다음 거기에 8~10오리의 긴 천을 달아 드리운다.
봉죽띠는 오색끈으로 하기도 하고 흰 천으로 하기도 하는데 명주나 세모시와 같이 발이 가늘고 잘 나붓기는 천이 사용되였다.
봉죽놀이는 정월대보름날을 비롯한 민속명절때도 온 한해동안 풍년이 들고 물고기가 잘 잡히기를 바라면서 진행되군 하였다.
봉죽놀이에서 이채로운것은 풍어를 바라거나 축하하는 어부들의 마음을 담아 추어진 《봉죽춤》이다.
《봉죽춤》은 어부들이 봉죽띠를 손에 잡고 그것을 휘뿌리면서 추는것이다.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건드러지게 춤을 추던 춤군들은 잦은굿거리장단으로 음악의 속도가 당겨지면 봉죽띠를 힘차게 휘뿌리면서 원을 그려 돌아간다.
이어 장단이 타령장단으로 바꾸어지면서 춤군들은 깊이 굽혀앉았다가 뛰여일어나면서 봉죽띠를 더 높이 휘뿌리거나 두명씩 짝을 무어 돌아가며 흥취를 돋군다.
잦은타령으로 음악이 빨라지면 춤군들은 껑충껑충 뛰여돌아가면서 힘있는 률동으로 어부들의 억센 의지를 담아 활달하게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