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에 창작된것으로 짐작되는 소설. 작가와 창작년대는 정확히 알려 진것이 없다. 《피은보심록》, 《보은전》, 《금낭이산》, 《명사십리》 등 제목을 달리하는 여러 이본들이 전해 진다. 작품은 권세를 잡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날뛰는 간신들의 추악한 행위를 폭로하면서 정의와 의리를 지켜가는 《어진 관료》의 미덕을 찬양하고있다. 작품의 기본줄거리는 충신 양세충과 역적 동필적과의 갈등을 둘러싸고 전개되고있다. 양세충의 아버지 양승상은 고아로 의지할데 없는 친구의 아들인 화익삼, 증문효를 자기 집에 데려다 기르며 과거를 보아 벼슬하게 하고 잘 살게 한다. 아버지의 본을 받아 양세충도 증문효가 난치의 병에 걸렸을 때에 자기의 다리살을 떼여 약으로 쓰게 하는 등 그를 위해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한다. 선량한 화익삼과 증문효도 양세충의 은혜를 잊지 않는다. 그들은 동필적 등 간신들의 모해에 의하여 양세충이 《반역》의 루명을 쓰고 종신 귀양을 가고 없을 때에 감옥에 갇힌 양세충의 안해 왕씨부인이 아들을 낳게 되자 희생을 각오하고 그 아들을 동필적의 만행으로부터 구원하여 아버지의 원쑤를 갚도록 키운다. 그후 양세충의 아들은 무술을 닦고 장수가 되여 왕권을 빼앗으려는 동필적의 반란을 진압하고 15년만에 아버지와 감격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작품에 그려 진 양세충을 비롯한 긍정적주인공들과 동필적을 비롯한 간신들사이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은 당시 봉건사회에서 벌어 지고있던 량반통치배들 내부의 추악한 권력다툼을 반영한것이지만 그 제목과 사건처리에서 보는바와 같이 작품은 유교교리에 기초하여 인간의 의리를 의도적으로 내세우고있는것이 특징적이다. 작품은 긍부정인물들이 명백하고 성격들도 생동하며 이 시기의 다른 소설에 비하여 환상이 적은것이 우점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선과 악을 사회계급적관점에서 보지 못하고 봉건적인 《충군》사상을 설교한것과 같은 본질적제한성도 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