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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基本题目] 흥부젼 [卷册数] 1册 [翻译题目] 흥부전 [版本] 필사본 [本文语言] 국문 [行字数] 행자수부정 [父母] 상하향2판화문흑어미 [半框大小] 15.2×12.2 [框廓] 사주단변 [装帧] 선장 [书本大小] 20×18.5 [纸张质量]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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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구전설화에 토대하여 창작된 소설. 작가는 알려 져 있지 않다. 판소리대본으로 된 《박타령》, 《흥보가》 등과 신소설문체로 개작된 《연의 각》, 《놀부와 흥부》 등이 전해 진다. 소설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운 부유한 계층의 략탈성과 도덕적파산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행복하게 살아 보려는 봉건시기 피압박, 피착취인민들의 지향을 반영하였다. 소설에는 욕심 사나운 형 놀부와 부지런하고 마음씨 착한 동생 흥부가 등장한다. 놀부는 아버지가 물려 준 재산이 넉넉하였으나 《흥부의 가족을 내쫓으면 량식도 많이 얻고 용처도 덜할것》이라는 타산밑에 동생을 알몸으로 내쫓는다. 갈곳 없는 흥부네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건넌산 언덕밑에 수수대와 쑥대로 집 한칸을 세워 놓고 거기에서 어렵게 산다. 어느 날 흥부는 식량이 떨어 져 형 놀부를 찾아 가나 그는 동생을 모르는체 하면서 매를 안겨 쫓아 보낸다. 흥부는 할수없이 환자쌀을 얻기 위하여 관가에 찾아 간다. 그러나 관가에서는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여 환자쌀조차 주지 않는다. 흥부는 할수없이 죄 지은 김부자의 매를 맞는 대신 돈을 받기로 하고 감영에 찾아 가나 그것마저 헛탕을 치고 돌아 온다. 그러던 어느 날 흥부네 부부는 자기 집 처마에 둥지를 틀고 있던 제비가 구렁이의 화를 입고 땅에 떨어 진것을 애처롭게 여기여 부러진 다리를 처매 준다. 제비는 그 은혜 갚음으로 이듬 해 봄에 박씨 하나를 물어다 준다. 제비에게서 《보은박씨》를 받은 흥부네 부부는 그것을 잘 심고 정성 들여 가꾼다. 무럭무럭 자라난 박에서는 먹을것과 입을것이 쏟아 져 나오고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생겨 나 흥부네는 뜻밖에도 갑작부자가 된다. 이 소문을 들은 놀부는 자기도 제비의 덕을 보겠다고 일부러 제비다리를 분질러 놓고 처매준다. 이듬해 봄에 그 제비는 《보수박씨》를 놀부의 집에 떨어뜨렸는데 그것을 심었더니 거기에 열린 박들에서 보물이 아니라 량반, 꽹과리패, 중, 상두군, 무당 등이 쏟아 져 나와 놀부의 재산을 모조리 빼앗아 간다. 작품은 마음씨 착한 흥부가 패가망신한 놀부를 돌보아 살려 주는것으로 끝난다. 소설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전설화의 줄거리에 토대하면서 상품화페관계가 사람들의 경제생활에 깊이 침투한 봉건말기의 사회적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부자인 놀부와 가난한 흥부의 성격과 생활을 대조적으로 그리였다. 그들의 상반되는 성격은 봉건사회에서 서로 다른 계급인 착취자와 피착취자간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놀부는 봉건말기 치부욕에 환장이 된 지주토호의 형상이다. 놀부와 성격적대조를 이루는 흥부의 형상은 아무리 일하여도 가난과 천대속에 살아야 했던 당시 피착취인민들의 생활처지를 반영하면서 근면하고 성실하며 가난을 운명으로 감수하고 계급적모순을 깨닫지 못했던 당시의 농민의 성격적특질을 체현하고 있다. 이들외에 작품에는 김부자의 매를 대신 맞고 매품을 받도록 해주는 리방, 놀부의 박을 켜는 언청이와 곱사등이, 놀부의 박에서 나오는 량반, 꽹과리패, 중, 사당군, 무당 등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근로인민에 대한 착취와 압박에 기초하고 있는 봉건통치제도가 낳은 부정적성격들이다. 소설에서는 흥부를 봉건통치에 반항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운명에 순종하는 온순하고 착하기만 한 인물로 묘사하면서 주로 도덕적인 견지에서 선한것을 찬양하고 악한것을 경계하였으며 특히 흥부에 의하여 놀부가 도덕적으로 감화되는것으로 끝을 맺음으로써 당대 봉건사회의 계급적대립과 모순을 예리하게 드러내지 못한 제한성을 나타내였다. 《흥부전》은 이러한 제한성이 있으나 풍자와 해학, 동화적환상과 세태적묘사를 결합시키면서 당시 봉건사회의 불합리성을 예리하게 폭로한 점에서 문학사적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