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에 오세창이 편찬한 우리 나라의 옛 화가, 서예가들에 대한 문헌자료를 종합한 책.《근역서화징》이라는 말은 조선의 글씨, 그림을 고증한 책이라는 뜻이다. 1928년에 계명구락부에서 간행한 이 책은 인명사전형식으로 편리하게 만들었다. 책은 단행본으로 되여있으며 내용은 5개의 권으로 꾸며졌다. 1권은 세나라시기, 2권은 고려시기, 3, 4, 5권은 조선봉건왕조시기로 되여있다. 책의 첫머리에 년대편람과 책을 편찬할 때 인용한 문헌집, 서화가들의 이름목록을 주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이름과 별호로 쉽게 찾을수 있도록 음과 획순의 색인을 붙였다. 이 책에는 화가, 서예가 1 117명에 대한 자료가 들어있다. 이 책은 《삼국사기》, 《파한집》, 《동국리상국집》, 《보한집》, 《삼국유사》, 《익재집》, 《고려사》, 《사가정집》, 《동국여지승람》, 《매월당집》, 《용재총화》, 《지봉류설》, 《열하일기》, 《완당집》 등 274종의 옛 문헌의 자료들을 해당 조항에 넣고 그 출처를 밝혔다. 매 창작가별로 그의 생존년대, 전공부문과 창작활동, 미술사적위치와 작품에 대한 평가, 일화 등에 대한 자료들이 묶어져있다. 이 책에는 당시 미술에 대한 진보적견해도 반영되여있고 조선미술사자료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므로 미술사와 미술리론을 연구하는데 의의를 가지는 문헌으로 되고있다.